목차
약의 부작용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을 하면 배탈이 나고 체질에 맞지 않는 식품을 복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약이나 건강식품도 반드시 우리 몸에 좋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약은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작용과 해로움을 주는 부작용을 야기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광고를 많이 하고 인지도가 높아도 모든 의약품은 부작용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비타민 제품도 사람에 따라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부작용은 속 쓰림이나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과 가려움이나 알레르기 등의 피부 증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간과 신장 등에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구입 전에 반드시 병력이나 체질, 가족력 등에 대해서 자세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약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같은 약이라 해도 사람마다 흡수능력이나 대사능력이 각각 다르며 유소 아나 고령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따라서 병의원이나 약국에 방문할 때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고지함과 아울러 부작용에 대해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약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들의 대표적인 부작용과 주의사항에 대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의약품마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기전과 양상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든 성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단, 아래에 소개되지 않는 성분은 제품의 설명서나 인터넷상의 정보를 꼭 참고하기 바랍니다.
1. 진통제
- 위장을 자극시키므로 소화성궤양환자는 사용을 금지합니다.
- 아스피린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의해 천식이 발작된 경우, 혹은 병력이 있는 경우는 다른 소염진통제 복용에도 천식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 14세 이하는 진통제의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 통증이 계속되더라도 성인은 10일 이상, 어린이는 5일 이상 사용을 금지합니다.
- 해열 목적으로는 3일 이상 복용 금지합니다.
- 서방형 제제는 정제를 으깨거나 씹거나 녹이지 말고 그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진통제 복용을 금합니다.
- 공복을 피하여 복용합니다.
- 피린계 성분이 포함된 일부 진통제는 혈액질환 등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소화제, 위장약
- 자주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위를 자극하거나 위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1~2주 정도 투여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는 경우 투여를 중지하고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 위장약을 자주 복용하는 경우 변비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위장약은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투여간격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3. 멀미약
- 녹내장, 배뇨장애 환자의 경우 마시는 형태나 알약과 같은 경구용 형태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 3세 미만의 영유아는 투여를 금지합니다.
-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 붙이는 형태의 패치형 멀미약은 8세 미만, 임신부와 수유부는 사용을 금지합니다.
- 붙이는 형태의 패치형 멀미약은 부착 후 손을 깨끗이 씻어서 눈에 약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4. 파스류
- 햇빛에 의해 광과민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햇빛에 노출하는 것을 자제합니다.
- 파스류의 성분은 진통제이므로 진통제의 부작용을 감안해서 사용합니다.
-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는 경우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5. 감기약
- 다른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등과 같이 복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합니다.
- 종합감기약은 자신의 증상에 필요 없는 성분이 복합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드셔야 합니다.
- 음주 후 복용을 금지합니다.
- 대부분의 감기약은 복용 후 졸음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이나 기계류 조작 등을 삼갑니다.
- 복용 시 발진,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합니다.
6. 벌레 물렸을 때 사용하는 제품류
- 일부 제품에는 유소아에게 경련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30개월 미만 아이들에게 쓸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상처 부위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에 복용해도 될까요?
우리가 약물을 복용하는 이유는 몸에 바람직한 효과를 얻기 위함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음식이나 알코올, 그리고 다른 약물과 함께 약을 먹을 때는 효과에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약물 상호작용'이라고 하는데 약물의 효력이 감소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경우에 따라 약물의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 역시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특정한 우울증 치료제와 치즈를 같이 먹을 때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즈를 많이 먹는 유럽에서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경우도 있는데 이를 '치즈 리액션'이라고 부릅니다. 치즈에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혈관 수축 및 심장박동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티라민은 모노아민 산화효소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위에서 말한 우울증 치료제는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라고 해서 이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티라민이 많아져 고혈압을 유발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약물과 약물, 혹은 약물과 음식끼리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임상적으로 볼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사이 토크 롬'이라는 효소입니다. 약물이 체내로 투여되면 몸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같은 모양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산화, 환원, 가수분해 등의 여러 과정을 거쳐 대사체의 형태를 가지고 활동합니다. 이때 간에 존재하는 효소인 사이토크롬이 관여를 하는데 약물을 여러 가지 복용했을 때 먼저 투약된 약물은 사이토크롬 효소를 유도하거나 억제할 수 있습니다.
효소를 증가시키는 것을 '유도'라고 하며,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대개 나중에 투약된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킵니다. 알코올, 즉 술은 유도 효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다른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리기에 치료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반면 다른 약물의 대사 분해를 감소시키는 것을 '억제'라고 하며, 약리작용의 지속기간과 강도를 증강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의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병의원과 약국에서 DUR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어 약물이 함께 사용될 때 한 약물의 작용으로 다른 약물이 영향을 받아 효과가 저하되거나 증강되는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약효 감소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콧물, 기침, 발열에 필요한 '종합감기약' 대표 제품 추천 및 성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