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우리 몸에서 가장 혹사되기 쉬운 신체 부위의 하나가 바로 눈입니다. 매우 예민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각종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요즘에는 안구건조증이 아주 흔한데 단지 눈물이 잘 안 나오는 것만이 원인은 아니며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또는 렌즈사용이나 라식 등의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에서 생활하는데다 오랫동안 책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정상보다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눈이 더 쉽게 마르고 빨리 피로해집니다.
눈물은 눈을 매끄럽고 맑게 해주는 역할과 동시에 각종 세균이나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해지면 눈이 시리거나 자극 감, 건조함 등을 느끼게 됩니다. 눈을 건조하지 않도록 하려면 여름철에는 지나친 에어컨 사용을 삼가고 겨울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 작업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하는 경우 50분마다 5분 정도는 휴식을 취하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거려서 눈물의 증발을 막아줘야 합니다. 눈물은 지방, 물, 점액의 세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과 같은 보통의 안약에는 개봉 후 변질을 막기 위해서 방부제가 포함되는데 살균 및 소독에 사용되는 약품으로 비교적 안전한 성분이며 큰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함량이 조절되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사용은 눈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공눈물은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방부제의 포함유무를 감안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방부제를 사용할 경우 각막상피의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렌즈의 변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막이 약하거나 민감한 경우,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인공눈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방부제 포함 여부를 감안하여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인공눈물은 액체형, 겔형, 연고형 등 제형의 차이가 있는데 가장 흔한 형태인 액체형은 보통 일회용으로 포장된 인공눈물로 휴대가 용이하고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으나 지속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반면 겔이나 연고 타입의 인공눈물은 지속 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으나 넣는 방법이 번거롭고 약을 눈에 넣은 후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인공눈물과 같은 안약의 기본 사용원칙은 약병에 눈이 닿지 않게 하는 것과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는 것입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넣는 방식보다는 눈의 시선을 위로 하고 아래쪽의 눈꺼풀을 살짝 집어 내려서 눈꺼풀과 눈 사이의 공간에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방식을 추천하며 눈과 코 사이를 지긋이 눌러서 인공눈물이 코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과 렌즈
-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과 주요 성분
리프레쉬플러스(삼일엘러간) - 카르복시메칠셀룰로오스나트륨
아이리스플러스(삼천당제약) - 히프로멜로오스 외
아이투오점안액(삼일제약) - 포비돈
아이미루콘택트퓨어(CJ) - 콘드로이친, 염화나트륨 외
롯도씨큐브점안액(보령제약) - 히드록시에칠셀룰로오스 외
-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의 차이
소프트렌즈 - 재질이 얇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아 쉽게 착용이 가능하고 렌즈를 처음 사용할 때 적합하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서 각막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드렌즈(RGP 렌즈) - 산소투과율이 높아 렌즈와 각막 사이의 눈물순환이 잘 되므로 각막에 산소공급이 증가하고 대사산물이나 찌꺼기가 잘 배출되어 눈의 손상이 적습니다. 렌즈의 수명이 길고 난시교정에 효과가 좋으나 착용감이 떨어지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보존제인 염화벤잘코늄 성분이 포함된 안약은 친수성 콘택트렌즈를 투과 할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하드렌즈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예 : 옵타젠트(삼일제약), 티어드롭(한미약품) 등
인공눈물을 넣을 때 약병이 눈에 닿으면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고 인공눈물 하나로 여러 사람이 돌려쓰지 않도록 합니다. 인공눈물 한 방울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많은 양을 점안 할 필요는 없으며 두 가지 이상의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최소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사용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눈물의 양이 감소하는 것과 더불어 눈에 염증이 생기고 눈물막의 삼투압도 높아져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눈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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